학교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성경만 열심히 읽고 감동을 입어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히는 책을 저술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독교 고전 저서인 <천로역정>을 저술한 ‘존 번니언’ 이지요.
이 책은 한 신자의 처음 믿을 때부터 죽어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의 신앙 과정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집을 떠날 때 낡은 옷을 입고 등에 짐을 졌으며 손에는 책을 한 권 들고 있습니다. 낡은 옷은 죄로 더럽혀져 있는 인간의 모습을, 등에 지고 있었던 짐은 우리의 죄 짐을, 그리고 손에 들고 있었던 책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서만 우리의 죄 짐을 벗고 깨끗하게 되어 구원과 신앙의 승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내용 중에 ‘허영의 시장’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단면을 여실히 나타내줍니다. 이 허영의 시장은 일 년 내내 서며 이 이름을 갖게 된 것은 그곳에서 팔고 있거나 그곳으로 가고 있는 모든 것이 허영이기 때문이었지요.
“그 장은 모든 종류의 허영을 팔고 있다. 집, 토지, 지위, 명예, 직위, 나라, 왕국, 색욕, 환란, 쾌락 등이다. 또 이 장에서는 언제든 요술, 사기, 승부내기, 도박, 광대, 흉내내기, 악한, 불량배 등 갖가지 종류의 것을 볼 수 있다. 또 절도, 살인, 간통, 거짓말 등 그것도 유혈의 낭자한 것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이 글처럼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눈에 보기에 좋아 보이는 것들을 취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다가 결국 욕심으로 흐르게 되고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여러 가지 선하지 못한 일들을 자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속이기도 하고 폭행, 살인까지 주저하지 않고 저지르는 것이 이 시대의 슬픈 실상이지요. 이러한 현시대의 흐름 속에서 참된 평안을 누리며 풍요 속에 살 수 있는 길은 어디에 있을까요?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비유의 말씀은 진정한 축복이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한 부자가 있었는데, 이 부자는 밭에서 풍성한 소출을 거두자 “내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기 스스로에게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말씀하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고자 했기에 그 물질이 참된 유익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재물이나, 권세, 명예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장구히 이를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자손손 영향을 끼치는 축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축복을 받아 누리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은총을 받기에 합당한 선인이 되어야 하는데(잠 12:2), 선인이란 마음의 악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아브라함은 진정한 선인으로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기뻐하며 이를 다 지켜 준행하였고 모든 일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브라함은 범사에 형통하였을 뿐만 아니라 물질, 권세, 명예, 자녀의 축복을 받았으며 복의 근원이라 불리우며 믿음의 조상으로 세워지는 영적인 축복을 겸하여 받았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의 흐름에 휩쓸려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참된 평안을 누리는 진정한 축복의 길을 선택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오직 나를 듣는 자는 안연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평안하리라”(잠 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