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열 재앙의 서론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출애굽의 시대적 배경, 열 재앙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갓난아이가 자라면서 인지능력이 생기면, 부모는 아기에게 조심해야 할 것들을 열심히 가르칩니다. 뜨거운 주전자나 다리미 앞에서는, 만지면 안 된다고 설명하지요. 설명해도 듣지 않을 때는 행동으로 가르칩니다. 자녀를 사랑하니 위험한 것들에 대해 설명하며 경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마찬가지이십니다. 자녀 된 우리를 사랑하시어 빛과 진리에 대해 가르쳐 주시지만, 함께 죄악에 대해 경계하시며 그렇게 행할 때 재앙이 임하는 것을 알려 주십니다. 자녀들이 시험 환난, 어려움과 재앙에 빠지지 않길 원하시기 때문이지요.
오늘부터 전하는 열 재앙의 말씀도 열심히 신앙생활 하지 않으면 화가 임한다고 위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신실히 믿고 그 뜻대로 순종하여 축복의 삶을 살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지요. 또한 어려움, 문제, 재앙을 만났다면 그 이유를 찾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말씀입니다.
1. 열 재앙
열 재앙이란, 애굽 즉 이집트에서 종살이하고 있던 이스라엘 자손을 해방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애굽 땅에 내리신 열 가지 재앙을 말합니다. 성경에는 애굽에 내린 재앙이 열 가지였다고 명시해 놓은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 열한 재앙 또는 열두 재앙이라 말하기도 하지요. 모세의 지팡이가 뱀이 된 것도 재앙으로 포함시킨다면 열한 재앙이 됩니다.
그러나 뱀을 보았다고 해서 눈에 띄게 손해 보는 것은 없기에 뱀까지 재앙으로 보기는 조금 애매한 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뱀을 재앙으로 칠 수도 있습니다. 애굽의 뱀은 사막의 독사이기 때문에 한 번 물리면 죽습니다. 그러니 뱀이 갑자기 나타나면 사람들은 놀라고 두려워 떨 수밖에 없지요. 시험 환난이 닥쳤을 때도 두려워하고 놀라는 것과 같습니다.
다음 열두 재앙이라는 것은 애굽 군대가 홍해에 수장된 사건까지 말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을 탈출하여 홍해를 건너기 전, 애굽의 왕은 이내 변개하여 신하와 군대를 동원해서 이스라엘 자손을 뒤쫓아 왔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역사로 홍해 바다 속에 수장되고 말았지요. 이렇게 완전히 죽어 버렸으니 이것도 출애굽 하기 전으로 보면 열두 재앙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재앙의 가지 수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영적인 의미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이것을 깨닫는다면 열 재앙의 말씀은 두려움이 아니라 감사와 축복이 되는 것입니다.
2. 출애굽의 시대적 배경과 모세의 출현
이스라엘 자손은 애굽 땅에서 400년간 종살이를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에게 붙여준 이름입니다. 창세기 32장 28절에 나오는 것처럼 ‘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이란 뜻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은 야곱의 열두 아들을 통해 열두 지파가 형성되었습니다.
야곱에게는 네 명의 여인을 통해 낳은 열두 아들이 있었는데,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던 요셉이 형들의 시기로 인해 타국에 노예로 팔려 갑니다. 그곳이 바로 애굽이지요. 하나님께서는 요셉이 소년의 때 그를 높이신 축복의 꿈을 주셨는데, 요셉은 연단을 받는 애굽 땅에서도 그 꿈을 잊지 않고 하나님을 의뢰합니다. 그 결과 13년 만에 일약 애굽 온 땅의 총리가 되었고, 이로 인해 근동 지방을 휩쓴 흉년 속에서 아버지 야곱과 그의 일족은 요셉에 의해 애굽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요셉도 죽고 여러 세대가 바뀌면서 애굽 땅에 자리 잡은 이스라엘 민족은 심히 번성하였는데 이에 애굽 사람들은 차츰 위협을 느끼게 되었지요. 그래서 방책을 세운다는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종으로 삼아 고역을 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은 학대를 받을수록 더욱 번성하였고 애굽의 왕은 이제부터 태어나는 히브리 남자아이는 모두 죽이라는 명령까지 내립니다. 그때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준수한 것을 보고 3개월을 숨겨 키우다가 더 숨길 수가 없어 갈대 상자에 넣어 물가 갈대 사이에 두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애굽의 공주가 이를 발견하였고 그의 양자로 삼게 되지요. 이를 보고 있던 모세 누이의 재치 있는 행동으로 모세의 친어머니는 모세의 유모가 됩니다. 그리고 모세는 자기 민족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지요.
이렇게 모세가 장성한 후, 어느 날 애굽 사람이 히브리 사람 곧 자기 동포를 치는 것을 보았고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여 모래에 파묻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탄로가 났고 애굽 왕 바로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자 모세는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광야로 도망합니다.
거기서 40년간 목자로서 양을 치며 지내게 되었는데 이 과정은 모세를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애굽의 왕자로 지내며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던 모세는 연단의 시간, 양무리를 치며 낮아지고 겸손한 모습으로 변해있었지요. 그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낼 지도자로 삼으십니다.
3. 바로를 강퍅케 하시고 열 재앙을 내리신 하나님
모세는 출애굽기 3장 11절에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고백하였지요. 이에 하나님은 이적을 보이시며 바로 왕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명령을 전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니 그들을 놓아주어 하나님을 섬기게 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한다고 이미 종으로 삼은 백성들을 놓아주는 것은 쉽지 않지요.
하나님께서는 모세 선지자에게 미리 말씀하십니다. 출애굽기 7장 4-5절에 “바로가 너희를 듣지 아니할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더하여 여러 큰 재앙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내가 내 손을 애굽 위에 펴서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 때에야 애굽 사람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셨지요.
이 말씀처럼 바로는 모세를 통해 나타나는 많은 이적을 보고도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지 않고 끝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주지 않으려 합니다. 그 과정 중 결국 장자의 죽음을 보기까지 열 재앙이 임하게 되지요.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왜 바로와 그 신하, 애굽 백성들에게 이 많은 재앙을 내리셨을까요? 이는 그만큼 바로가 강퍅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를 보면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다’는 표현이 여러 차례 나옵니다. 이 말씀을 오해하여 마치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일부러 강퍅하게 하신 독재자 하나님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강퍅한 사람일지라도 어떻게 하든지 깨닫게 하여 구원의 길로 인도하기를 원하시지요.
이러한 사랑의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일부러 강퍅하게 만들어서 영광을 드러내게 하실 리는 없습니다. 도리어 하나님은 애굽 왕에게 모세를 보내시고 낮은 재앙에서부터 큰 재앙을 보이시며 왕이 마음을 변화시켜 하나님께 순복하기를 원하셨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단번에 큰 재앙을 내리셔서 바로 왕의 무릎을 꿇게 하시면 되지, 이렇게 여러 과정과 시간을 두고 왕을 설득하실 필요가 없지요. 오히려 많은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사람들이 두려워서 억지로 복종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자유의지 속에서 스스로 마음 문을 열고 순종하도록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뜻을 알리시고 순종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시는 것이지요. 그러나 순종치 않을 때는 작은 재앙부터 허락하셔서 깨우침을 주시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도록 역사하십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 중심을 다 아시므로 어떻게 하면 악이 드러나고, 어떻게 하면 악을 버리고 문제를 해결 받을 수 있는지 알고 계십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며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들로 변화되도록 가장 적절한 방법을 사용하시지요. 때를 좇아 감당할 만한 시험을 허락하시고 연단하셔서 자신에게 있는 악을 발견하여 버릴 수 있도록 역사하시며 영혼이 잘된 만큼 범사가 잘되고 강건한 축복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애굽 왕 바로는 악이 드러날 때마다 버려 나간 것이 아니라 마음이 강퍅하여 계속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악을 행해 나갑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바로의 마음을 아시기 때문에 재앙을 통해 마음속에 있는 강퍅함을 계속 드러나게 하셨지요. 이를 성경에서는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다’고 표현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강퍅하다는 것은 성격이나 성품이 까다롭고 고집이 센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강퍅’이란 마음이 악함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치 않을 뿐 아니라 거역하며 대적하는 마음을 말하지요.
4. 열 재앙이 임하게 된 이유
당시 이집트는 강한 민족성을 소유하고 있었고 강대국으로서 경제적으로나 지식, 건축 등 주변 나라보다 앞선 나라였습니다. 왕은 자신을 신으로 여겼고 신하와 백성들도 왕을 신처럼 받들었습니다. 그러니 왕은 교만하였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며 자기 자신을 믿고 있으니 강퍅할 수밖에 없었지요. 그래도 하나님의 놀라운 권능을 보았으니 낮아져야 하는데 바로는 끝까지 자기 유익과 권세를 앞세웠고 결국 열 재앙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자신이 가진 지식과 명예, 권세, 혹은 부를 최고인 양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유익만을 구하며 자기의 능력을 믿고 있으니 교만하고 강퍅할 수밖에 없지요. 이런 이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어도 자기의 이론과 경험, 생각에 맞지 않으니 배척하며 외면합니다. 더 나아가 핍박하는 악까지 발하지요.
바로도 하나님으로부터 열 재앙을 당하고 나서야 비로소 무서움과 두려움 속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이스라엘 자손을 출애굽 시켰습니다. 그러나 바로의 강퍅함을 더더욱 알 수 있는 것은 열 재앙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보고, 알고, 인정하였으면서도 다시 이스라엘 백성을 뒤쫓아 간 것입니다. 이것은 완전히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강퍅함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더 이상 용서하지 않으시고 홍해 바다에 수장시켜 버렸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열 재앙의 서론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형성과 출애굽의 시대적 배경, 애굽 땅에 열 재앙을 내리실 수밖에 없었던 이유, 다시 말해 바로의 강퍅함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부터 재앙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합니다. 하지만 이 말씀을 두려움이나 근심으로 들으시면 안 됩니다.
예레미야 29장 11절에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 하신 대로 하나님께서는 재앙이나 시험 환난을 통해 자녀들이 죄악에서 돌이켜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참 뜻을 깨달아 평안과 축복의 길로만 행하는 성도님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2025-10-16 오후 9:53:22 Posted
2025-10-24 오전 10:52:56 Updated